교도소 생활 중인 그 이에게
그 이가 그곳에 들어간 지도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혼자 밥을 먹거나 빈 방에 우두커니 앉아 있을 때면 불쑥불쑥 생각이 나서 코끝이 찡해지곤 합니다. 그래도 관계를 든든하게 이어주는 고마운 서비스들 덕분에 하루하루 잘 버티고 있어요. 예전에는 우체국에 가서 우표를 붙이고 편지를 부쳐야 했지만, 요즘은 전자우편 서비스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우편나라 서비스에 접속해서 글을 쓰면 다음 날이면 그이에게 바로 전달이 되거든요. 직접 쓴 손편지 또한 좋지만, 매일매일 나의 일상을 문자를 보내듯 빠르고 쉽게 전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편리해요.

그 이도 제가 인터넷 서신을 읽는 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하니 저도 매일 아침 안부 글을 남기는 게 일과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또 하나 유용하게 쓰고 있는 것이 바로 온라인 도서 구매 및 전달 서비스입니다.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그이가 책을 참 많이 읽게 되었는데, 예전처럼 무거운 책을 바리바리 싸 들고 면회를 가지 않아도 돼요. 지정된 온라인 서점을 통해서 남편 수용번호와 이름을 입력해 주문하면 구치소로 책이 곧장 배달되거든요. 클릭 몇 번으로 남편이 읽고 싶어 하는 소설이나 역사책을 넣어줄 수 있으니 세상 참 좋아졌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종종 남편이 다 읽은 책을 집으로 다시 부쳐주기도 해서, 서로 같은 책을 읽고 편지로 감상을 나누기도 한답니다. 몸은 비록 높은 담장 너머로 떨어져 있지만, 이렇게 빠르고 편리한 우편과 도서 서비스 덕분에 마음만은 늘 곁에 있는 것 같아요.

남편이 남은 시간도 책을 벗 삼아 건강하게 잘 지
내다 제 곁으로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가족을 기다리며 애태우는 분들이 계신다면, 이 편리한 인터넷 서신과 도서 전달 서비스를 꼭 이용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